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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HOSEA)소개

자연산 2019. 5. 20. 11:06

구약성서 소개

호세아 소개

 

구약에서 12권의 소선지서를 ‘12서’(The Twelve)라고 부르는데, 그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책이 바로 호세아서입니다. 선지자 호세아가 활동한 시기는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뉜지 200여년이 훌쩍 지난 때입니다. 호세아는 이사야보다는 조금 앞서서, 아모스보다는 조금 늦게 북이스라엘에서 사역하게 되며, 남유다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아왕 시대,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시대에 활동합니다. 이때가 주전 8세기인데, 30-40년 후면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치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었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고 국가영토 팽창정책으로 나라전체가 번영을 누리고 있었던 터라, 백성들은 심판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왕하 14:25, 28), 그들의 사회도덕적 부패는 날로 극심해져 갔으며(호 4:2, 18; 6:8-9; 7:1), 영적으로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점점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러한 관계를 어떻게든 되돌리고자 애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셨는데, 바로 호세아의 불행한 결혼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다른 남자를 따라간 아내를 되찾아 오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느끼도록 하신 것입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호세아]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호 3:1)라고 명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간음한 아내를 되찾아 오며 느낀 아픔으로, 호세아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기 아내에 대한 호세아의 애정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애정을 상징합니다. 역으로 호세아 아내의 간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간음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파기를 상징합니다.

 

호세아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1-3장은 호세아와 불륜녀 고멜과의 결혼생활에 빗대어 메시지를 전하며, 나머지 4-14장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죄와 심판의 메시지를 다룹니다. 호세아 1장은 호세아 전체에 대한 서론일 뿐 아니라 12권 소선지서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합니다. 즉, 북이스라엘은 죄를 짓고 망할 것이지만 남유다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며, 언젠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되어 약속의 땅에 거하게 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합니다. 또한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고 그들의 메시아-왕 다윗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하는데, 이러한 종말론적 계획은 소선지서 전체에 흐르고 있는 중요한 신학적 주제이기도 합니다(호 3:5).

 

호세아 선지자는 “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마리아는 수도로서 여로보암 2세이후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까지 6명의 왕 중 4명은 살해를 당하고 마지막 왕은 앗수르에 잡혀가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그야말로 호세아는 폭풍전야에 경고의 사역을 한 것입니다.

 

그들의 죄의 핵심은 혼합종교입니다. 여호와만 섬기라는 십계명의 말씀과 타협하여 가나안의 다신들, 그 중에서도 엘과 아세라 여신 사이에 태어난 바알신을 숭배했습니다. 그가 비와 폭풍의 신이며 풍요와 생식력을 주는 재생산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끊임없이 바알신과 매춘행위를 했으며, 술 취함(4:11, 18), 종교의식적인 성적 축제(4:13-14), 음행, 간음(4:17; 11:2), 산당 등의 용어들은 종교적 변절행위를 상징합니다.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호 4:12)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오지 않고 나무우상에게 묻는 모습을 보시고 자신을 버리고 음행 했다며 진노하십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을 37번에 걸쳐 에브라임으로 불렀는데 이것은 북쪽의 가장 지배적인 지파였던 에브라임에서 유래된 것이며, 벧엘은 우상숭배의 본거지로 자주 거론되며 북이스라엘을 대변하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구원’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호세아는 의도적으로 과거 이집트에서의 구원의 이미지 속에서 미래에 오실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예언합니다. 메시아는 새로운 모세로서, 과거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한 것처럼 다시 미래에 이들을 포로생활에서 구원할 것입니다. 호세아는 그들의 죄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심판을 알리고 회개를 촉구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여호와는 치유와 관계의 회복과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헌신적, 인내적 사랑’의 진수입니다. 그분은 우리모두에게도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초대하십니다. 호세아는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분별하라고 도전합니다. 즉, 소선지서의 12권은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말씀들을 잘 깨닫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이봉준(호세아), 한인수(하나님), 조성진(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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