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라이프/성경 100독

디모데후서(2TIMOTHY)소개

자연산 2019. 6. 18. 14:57

신약성서 소개

디모데후서 소개

 

목회 서신이라 불리는(목회서신 참고) 디모데후서는 성경에 기록된 사도바울의 13개 서신 중 가장 마지막에 쓰여진 것입니다. 서신의 시작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이라고 말하는데, ‘생명의 약속’이라는 표현이 서신 끝부분에 있는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4:6)와 겹치면서 읽는 우리로 하여금 그가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의 약속을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디모데후서가 다른 목회서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이유를 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이 시기에 사도바울의 사형 집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지면서 사도바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디모데를 향한 사도바울의 애뜻한 마음을 전하는 후서의 글이 그러한 심정을 엿보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1:4). 힘들어 하는 디모데를 향해 사도바울은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8)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디모데의 성격은 디도와는 반대로 여리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전서 5장을 23절에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권하는 것은 그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게 만들고, 다가오는 사도바울의 죽음 때문에 기가 죽은 듯해 보이는 것을 통해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사도바울은 그를 향해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하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충성된 사람들”을 잘 세워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은 중요했습니다(2:1-2). 그러나 이들의 역할이 단순히 가르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삶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며, 특히 디모데는 리더로서 본이 되어야 했습니다(1:13). 모든 리더들은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다양한 그릇들이 있듯, 각자 다양한 쓰임을 받습니다. 그릇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의 “용도”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도바울은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2:21)고 말합니다.

 

또한 리더는 성경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3:16)고 가르칩니다. 그런 사도바울이기에 죽음을 앞에 둔 처지에서도 겨울이 가까이 오니(4:21) 따뜻한 옷과 함께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4:13). 이것이 어떤 책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에 책이 굉장히 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그 책은 그가 가장 아끼는 성경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도바울은 끝까지 성경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서신의 끝으로 갈수록 죽음을 앞에 둔 사도바울의 비장함과 심적 외로움, 섭섭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배신한 ‘거짓 친구’인 데마라는 제자를 언급하는데, 데마가 세상을 사랑해서 사도바울을 버렸다고 말합니다(4:10).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사도바울을 버리고 떠나버린 그를 향한 섭섭함이 배어나옵니다. 그와 함께 있던 그레스게와 디도도 사역 차 다른 곳으로 가버려 누가만 함께 있다고 말합니다. 디모데에게 올 때 마가와 함께 오라고 말합니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이면서 선교 여행 중 사도바울과 바나바를 다투게 만든 장본인 이기도 합니다(행 15:37-39). 이러한 마가를 향해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4:1)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데마의 배신과 온전한 회복을 이룬 마가는 대조를 이룹니다. ‘인생은 관계’라는 말이 있는데, 사도바울도 마지막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언급합니다. 대 사도이지만 그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인생의 관계들은 어떠한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설영범(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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