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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삼서(3JOHN)소개

자연산 2019. 6. 20. 09:23

신약성서 소개

요한3서 소개

 

<요한이서와 요한삼서의 이해를 위한 역사적 배경>

이 두 서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당시 그리스도인 전도자들은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러 다녔는데, 종종 여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니다. 하지만 학자인 램지(W.M. Ramsay)에 의하면 당시 여관은 더럽고 이와 벼룩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유명했으며, 여관 주인은 대체로 탐욕스럽고 사람들에게 존경 받지 못하는 직업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당시의 여관은 오늘날과는 아주 달라서 전도자들이 여행하면서 머물 곳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바울도 사도행전과 로마서에서 빌립보에서는 루디아에게, 데살로니가에서는 야손에게, 고린도에서는 가이오에게, 가이사랴에서는 빌립에게, 예루살렘에서는 나손에게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행 16:15; 17:7; 롬 16:23; 행 21:8, 16).

 

요한이서는 이러한 당시의 상황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순회 사역자들을 영접해야 하는 일 자체가 위험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요한이서와 삼서는 이 같은 잠재된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는데, 순회 사역자 중 어떤 사람을 환영하고 강단에 세워야 하며, 어떤 사역자는 허락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이서가 이단적 순회 사역자를 구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요한삼서는 순회 사역자를 잘 영접하고 환영하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요한이서>

요한이서는 신약에서 분량이 가장 짧은 책으로, 파피루스 한 장에 다 쓰였을 것입니다. “장로인 나는”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자가 수신자들이 잘 알고 존경하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연장자로서의 권위와 사도적 권위를 나타내는 표현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요한 1, 2, 3서의 저자가 모두 사도요한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순례 사역자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진위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부녀와 그의 자녀들’(1절)이 수신자이며, 이것은 교회를 향한 표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한이서에서는 진짜와 가짜 사역자를 구별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는 요한일서에서처럼 그들의 메시지에서 기독론을 검증해 보는 것입니다. 예수를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로 인정하는지 아닌지의 여부가 중요한 검증 기준이 됩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그들의 동기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진정한 순회 전도자들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과 비교를 위해 12제자들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디다케(Didache)라는 1세기 말의 문서에는 더 세밀한 사역자 구별 요령이 흥미롭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도들은 하루, 필요하다면 이틀까지 머물 수 있으나 만약 3일을 머물면 가짜 선지자이며, 다른 곳으로 떠날 때 여행에 필요한 만큼 먹을 것을 받을 수는 있으나 금전을 요구한다면 가짜이며, 성령의 영감에 따라 말한다고 하면서 다른 이들을 위한 모금 외에 추가 금전을 요구한다면 가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짜 사역자들은 머물고 도움 받을 자격이 있으나, 일반 기독교인은 3일 이상을 거저 대접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만약 장시간 머물려고 한다면 스스로 벌어서 먹으라고 말해야 하며,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그리스도를 팔아먹는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삼서>

요한삼서는 가이오라는 수신자에게 쓰여진 개인 서신이며 요한이서와 동일하게 “장로인 나는”이라고 보낸 이를 밝힙니다.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를 비교해 보면 메시지의 초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삼서는 이서와 유사하게 손님을 접대하는 것과 관련하여 진리와 사랑이라는 이슈를 다룹니다. 하지만 이서는 잘못된 가르침을 주는 사역자들을 집에 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반면, 삼서는 손님 접대하기를 거부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접대마저 방해하는 일과 그 일에 앞장서고 있는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에게 경고를 주는 내용입니다. 이런 면에서 요한이서와 삼서는 손님 접대라는 주제를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서에서 가이오의 가정 교회는 손님을 대접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으나, 디오드레베라는 분리주의자에 의해 도전과 반대를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단을 경계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자신의 권위와 성을 쌓고 있었으며, 선한 지도자들을 맞이하여 대접하는 것을 금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단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단이었다면 요한이 그를 이단으로 명시했을 테지만, 그러한 증거는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교만(9절)과 망령되어 폄론하는 것(10절)과 그의 행동이 악하다고 지적하고 있을 뿐입니다(11절).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윤동기(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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