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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HABAKKUK)소개

자연산 2022. 8. 23. 09:08


구약성서 소개

하박국 소개

나훔이 앗수르의 멸망을 다루었다면, 하박국은 바벨론의 멸망을 다룹니다. 둘 다 이스라엘 적국들의 멸망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그의 이름은 ‘껴 안는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껴안고 씨름하고, 그러다가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껴안는다는 의미에서 본문과 연결시켜 볼 수 있습니다. 하박국은 선지서에 속하지만 쟝르로는 지혜문학서나 시편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앗술바니팔은 주전 668년에 앗수르 왕국이 최고의 영화를 누리는 시기에 등극합니다. 그러나 곧 650년대 중반부터 내란과 이집트의 반란 등이 터지면서 나라가 기울기 시작하고, 627년 그가 사망하고 갈대아 인들이 신바벨론 독립국가를 세우고 나보폴라살이 그 왕이 되어 결국 앗수르를 멸망시키며, 신 바벨론 제국은 후에 느브갓네살에게 넘겨집니다. 유다에서는 이때가 요시야왕이 영적 개혁의 깃발을 들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앗수르의 힘이 기울어 가는 시기에 사역을 시작합니다.

 
 
 

갈대아인들은 원래 바벨론 남부에 살던 주민을 지칭하던 말인데, 이들이 앗수르의 도시였던 바벨론을 통치하게 되면서 갈대아라는 말과 바벨론이라는 말이 동일시 됩니다(사 43:14).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악한 갈대아인들을 도구로 삼아 유다를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는 것이 하박국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박국은 하나님과의 질의응답식 대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그는 악한 유다를 심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불만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더 악한 바벨론 왕국을 사용하여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답을 주십니다. 거기에 대해 그는 어떻게 그러실 수 있냐며 또 다른 의문을 제시합니다. 사악한 국가가 번영하는 것과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에 대해 정하신 때를 기다리면 사악한 나라 바벨론도 자신들의 죄값으로 궁극적으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믿는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며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라는 유명한 말씀을 주십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때를 기다리고 말씀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하박국의 이 말씀은 신약의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3번에 걸쳐 인용됩니다(롬 1:17; 갈 3:11; 히 10:38).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은 구약이 원조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대화와 만남은 하박국을 변화시킵니다. ‘처음에 그는 의심과 혼돈을 갖고 질문을 시작하지만, 끝날 때는 헌신과 확신으로 마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하나님께 드리는 중보기도로 마칩니다. 근심은 예배로 전환되며, 두려움은 믿음으로 승화되며, 공포는 신뢰로 바뀌며, 절망은 희망으로, 비통은 경배로 바뀝니다.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감탄사로 마칩니다. ‘왜?’라는 질문은 ‘누구!’라는 답으로 해결됩니다. ‘왜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겁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누가 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고백으로 마칩니다. 그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박국은 거룩하신 하나님(1:12; 3:3), 반석이신 하나님(1:12), 만국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1:6; 3:6, 12),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2:1-2),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3:13, 19),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2:3)등 다양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하고 애송되는 이 구절로 마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7-19).

 
 
 

이 노래는 하박국 선지자가 절체절명의 국가적 멸망의 위기에 놓여있었을 때 부른 것입니다. 곧 바벨론이 쳐들어 올 것이고 나라는 황폐해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끌려갈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는 온몸이 떨리는 경험을 하지만, 기뻐할 이유 하나를 발견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신뢰하는 자들에게 소생하는 힘과 활력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호와를 신뢰하기로 작정합니다. 현재 절망의 늪과 덫에 있는 것처럼 느끼신다면 이 찬양의 기도를 통해 우리모두가 하박국 선지자와 동일한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정재륜(하박국), 한인수(하나님), 조성진(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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