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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NAHUM)소개

자연산 2022. 8. 23. 09:08

구약성서 소개

 

나훔 소개

 

 

 

나훔의 주제는 ‘악의 상징인 앗수르 나라의 심판’과 ‘멸망의 선포’입니다. 나훔은 선지자의 이름으로, ‘위로’라는 뜻이며 책의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유다를 계속 괴롭혀왔고 북이스라엘을 정복한, 무서운 적국 앗수르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큰 ‘위로’의 메시지를 나훔이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가 멸망하는 것을 보며 “내가 어디서 니느웨(“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3:7)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니느웨의 멸망을 동정의 눈으로 볼 자는 아무도 없다는 조롱의 말입니다. 여기에서도 나훔 선지자의 이름을 상기시키는 ‘위로’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니느웨는 오래 전 요나가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을 때 회개함으로 위기를 넘깁니다. 그러나 1세기가 지나고 다시 죄악이 가득해져 나훔이 예언할 시대가 되었을 때, 그들은 전혀 회개하지 않습니다. 나훔은 그들의 멸망이 이제 불가피하다고 예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니느웨의 구원에 불만을 품었던 요나가 구약성경 중에서 가장 사랑했을 책이 ‘나훔’일 것이라는 농담도 있습니다.

 

 

 

나훔의 활동연대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지만, ‘니느웨의 멸망’을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이므로 니느웨가 멸망한 주전 612년 이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또한 본문에 이집트의 도시 노아몬이 앗수르에 의해 이미 파괴된 것을 기록하고 있는데(3:8-10), 그 사건은 주전 663년에 일어났으므로 나훔은 주전 663년과 612년 사이에 활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노아몬은 이집트의 태앙신인 ‘아몬의 성읍(“노”)’이라는 뜻으로, 주전 2000년부터 663년까지 이집트의 중심 도시로서, 특히 상부이집트(Upper Egypt)의 수도 역할을 했습니다. 노아몬의 헬라어 이름은 테베(Thebes)였으며, 나중에 룩소로 불립니다. 노아몬은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므로, 동쪽에 카르낙 신전과 룩소 신전 등 거대한 신전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서쪽에는 주로 왕과 여왕들의 무덤이 있고 유명했던 합셰수트 장제전도 있어 세계 최고의 유적도시로 꼽히면서 현재 이집트의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와 전통과 위용을 자랑했던 노아몬도 앗수르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노아몬의 운명이 앗수르 자신의 운명이 될 것임을 예언합니다.

 

 

 

소선지서 중에서 다른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 책은 하박국, 오바댜, 나훔입니다. 이들은 전형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혀왔던 나라들을 다룹니다. 하박국은 바벨론에 대해, 오바댜는 에돔에 대해, 나훔은 앗수르에 대해서 다룹니다. 특히 대부분의 선지서는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반면, 나훔은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심판을 선포하는 메시지로만 끝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니느웨성의 멸망에 대해 시각, 청각적으로 실감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한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하는 병거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3:2-3)등의 표현은 한때 여러 세기 동안 고대 근동을 휩쓸며 많은 성읍들을 피로 물들이고 시체를 더미로 쌓아놓고 자랑했던 니느웨가 자신들이 한 것을 똑같이 고스란히 당하는 처참한 광경을 묘사합니다. 그들은 피부를 벗겨 성벽에 바르고, 사람 머리통을 모아 기둥을 만들고, 얼굴과 신체의 일부를 자르고 내장과 식도를 꺼내 길을 덮는 등 야만적이고 잔인한 행위를 하고 통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 때에는 니느웨에서 시체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는 거리를 다닐 수 없을 만큼 전멸할 것임을 예언합니다.

 

 

 

나훔서에서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는 종말론적인 악의상징으로, 여호와를 대적하는 모든 악은 궁극적으로 심판을 받는다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폐허로 남아있지만 1842년 고고학자들의 발굴에 의하면 니느웨는 약 3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도시였습니다. 너비 42m, 깊이 18m인 호수가 성벽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튼튼했던 니느웨가 주전 612년에 메대와 바벨론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한 국가에 국한된 신이 아닌 열방의 운명을 결정짓는 주권자이심을 보여주며, 악에 대해 보복하고, 심판하는 여호와의 속성을 분명하게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인내를 무능으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악한 자에 대한 심판은 곧 의로운 자에게 베푸는 구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훔은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1:15)의 메시지를 전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와 저력을 주며,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위해 명예회복을 시켜주신다는 큰 위로를 줍니다. 이미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들은 어떠한 심판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음을 가르쳐줍니다. 나훔을 읽으며 많은 ‘위로’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저자 : 김윤희 (FWIA대표, 전 횃불트리니티 구약학 교수)

 

•연기자 : 안효민(나훔), 한인수(하나님), 조성진(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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